해석학 2015. 2. 6. 17:02

피터 엔즈의 "영감과 성육신:복음주의와 구약의 문제점"에 대한 페리 목사의 비판적 고찰

  by 김원호(dent4834@hanmail.net)


다음 글은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in Philadelphia) 의 구약학 교수인 피터 엔즈(Peter Enns)가 2005년 출간한 "영감과 성육신:복음주의와 구약의 문제점(Inspiration and Incarnation: Evangelicals and the Problem of the Old Testament)"(published by Baker Academic, 2005. Paperback, 197 pages, list price $17.99)에 대하여 비판한 Brenton C. Ferry목사의 글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1) 피터 엔즈는, 현대 신학자들의 관점에서, 영감설에 대한 복음주의적 교리에 대한 믿음을 유지(to maintain belief in the evangelical doctrine of inspiration)하게 하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다.(p 13, 15)

2)피터 엔즈는 이러한 문제를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접근하여 풀어나간다.

a. 만약에 구약이 고대 근동의 저술과 같은 것이라면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을 것인가?(pp. 23-70)

b. 구약에 서로 충돌되는 다양한 신학적 관점들이 포함되어 있다면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가?(pp. 71-112)

c. 구약이 전후 문맥에 관계없이 신약에 종종 인용되고 있다면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 될 수 있는가?(pp. 113-66)


피터 엔즈는 이러한 요소들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사람의 말로 보이게 한다고 주장한다.


피터 엔즈는,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의 인간성으로 인하여 성경 영감설을 부인하지만,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의 인간적인 면의 난제를 뛰어넘어 영감 교리(doctrine of inspiration)를 강화하는데, 이는 지적임 속임수(intellectual dishonesty)를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p.107).

피터 엔즈는 이러한 무조건적인 가현적인 추정(implicit docetic assumption)을 "성육신적 유비(the incarnational analogy)"로 수정하는데 이러한 관점은 신적인 저작권(divine authorship)을 감소시키지 않으면서도 성경의 문화적이고, 인간적인 면을 수용할 수 있다고하는데, 이는 마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완전한 사람이신 것과 같이 성경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엔즈는 이 책의 세 주요 부분에서 독자로 하여금 성경의 인간성을 어느 정도는 수용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창세기의 첫 장이 신화적 역사(mythical history)의 예라고 말한다. (pp. 39-41, 49-50, 53, 55-56)

"하나님은 신화적 영역을 선택하셨고 아브라함은 -그 밖의 사람들도 모두 - 이 영역 안에서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단순히 아브라함을 자신의 신화적 영역 안에 놔두시지 않으셨다. 그것보다 하나님께서는 고대의 신화를 변화시켜서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맞추어지는 실체가 되도록하였다."

“[God] adopted the mythic categories within which Abraham – and everyone else – thought. But God did not simply leave Abraham in his mythic world. Rather, God transformed the ancient myths so that Israel’s story would come to focus on its God, the real one” (pp. 53-54).

엔즈는 신화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신화는 고대의 궁극적 기원에 관한 의문이나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와 같은 의문을 강조하기 위하여, 현대화 되기 전에 과학 이전의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p. 50)라고 말한다.

엔즈는 신화와 역사의 구분은 "현대의 발명인 것 같다고 말한다. 이는-명확한 언급이 없이- 역사적인 것은 신화보다는, 언어의 현대적 감각에서, 더욱 실제적이고, 더욱 가치 있는 것이며, 더욱 하나님께서 하신 것과 같은 것이다."고 가정한다. 이는 창세기의 어떤 부분은 필연적으로 실제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역사성이 상당히 부정되고 있는 것이다.

He says the distinction between myth and history “seems to be a modern invention. It presupposes- without stating explicitly – that what is historical, in a modern sense of the word, is more real, of more value, more like something God would do, than myth” (p. 49). This is another way of saying that some things in Genesis (and beyond?) are not necessarily factually true. How much historicity is being denied?

더군다나 엔즈는 구약이, 주변의 고대 근동 문화(surrounding ancient Near Eastern culture)가운데 다른 신들의 존재를 추측하게 하는 다신론를 수용(parts of the Old Testament accommodate polytheism)하고 있다고 말한다. (pp. 97-102) " 구속의 과정에서 ..... 주위 국가들의 신들은 실제로 취급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신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심으로 하나님의 절대적 우월성을 보여주신 것이다."(p102)

엔즈는 사도들이 구약성서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성경으로부터 의미를 얻어오는 해석방식(exegetically-getting meaning from Scripture)이 아니라, 의미를 성경에 부여하는 자의적인 방식(eisegetically-reading meaning into Scripture) 으로 해석하여 그리스도를 보통 방식의 해석법으로 구약에 대입시켰다고 말한다.

" 사도들은 구약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읽어서 예수가 주시라고 결론 내린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들이 사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 즉 하나님의 아들의 역사적인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하여 성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읽은 것이다."(p. 152).

이 책에서는, 판단적인 의심(judgmental suspicion)이나 극단적인 파워플레이(polarization and power plays)보다는 온유한 토론(temperate discussion)을 원하면서 결론을 맺는다. 하지만 Brenton C. Ferry목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에 대하여 심각한 이의를 제기한다.

1) 엔즈가 성경이 인간적으로 보인다고 하는 말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처럼 보이지 않는다(not look divine)는 말이다.

2) 창세기가 부분적으로는 신화적이라는 말은 창세기가 실제의 역사적 서술이 아니라는 말이다.

3) 엔즈가 서로 상충되는 신학(conflicting theologies)에 대하여 말을 할 때 그는 성경이 자체적으로 모순(the Bible contradicts itself)된다는 것이다.

엔즈의 책은 성경의 영감(inspiration of Scripture)에 대한 전통적인 선견(conservative preconceptions)을 점진적으로 와해시키는 역할을 하고있다. 하지만 이 책이 자유주의로 기우는 경향은 보이지 않는데 자유주의는 성육신 자체를 신화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from "New Horizons in the Orthodox Presbyterian Church, October 2005."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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