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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법 2015. 3. 18. 18:42

종교개혁 저항 학자들에서 볼 수 있는 자연법(Natural Law)의 특성


  by 김원호(dent4834@hanmail.net)


다음 글은 David VanDrunen의  “Natural Law and the Two Kingdom” 133쪽 이하를 정리한 것으로 종교 개혁과 더불어 시작된 세속 정부의 박해에 대항하여 활동하였던 몇 사람의 저항 학자들의 문헌을 통하여 “자연법(natural law)”의 개념이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는지, 이러한 적용의 예를 통하여 지금 이 시대에 세상 정부나 조직에 대하여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자연법적으로 적용을 하여야 하는지를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정부와 기관에 대한 자연법적 적용 방식은 “화란 개혁주의의 기독교 세계관”1)과 대비되는 접근 방식으로서 이 세상에 대한 두 왕국 교리(two kingdom doctrine)가 전제되어 있다.


1.사람의 마음에 새겨진 자연법의 두가지 중요한 점들


1) 자연법은 자동적이거나 자연적인 현상(some sort of autonomous or naturalistic phenomenon)으로 생긴 것이 아니다.

자연법은 신성으로 정해져서 심겨진(divinely ordained and implanted)것이다.


포넷(John Ponet;1514-1556)은 "자연법은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2) 인간의 이성 자체는 심각하게 손상되어있다. 비록 이성이  성격에 있어서는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에 노출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지만, 인간의 능력으로서의 이성은 본래적으로 전혀 신뢰할 만한 상태가 아니다.

이러한 이성에 대한 개념은 종교개혁 초기의 저항 신학자들이 자신들의 개혁주의적 관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포넷(Ponet)은 자신의 논문 앞부분에서 "인간이 타락 되었다는 말은 사람이 이성으로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없기에 공공의 복지가 인간의 이성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가 않다"고 말한다.



2. 존 포넷(John Ponet)가 말하는 자연법(natural law)


종교 개혁기의 영국의 여왕 메리1세의 핍박으로 망명 생활을 하였던 존 포넷(John Ponet)은 자연법에 대한 개혁주의적 입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자연법은 원래 인간의 마음에 심겨진 것(originally planted and grafted onely in the human mind)인데 이는 십계명(the ten commandment)의 형태로 구체화되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모세법을 요약하신 것을 통하여서도 자연법의 내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자연법의 요약(written summery of the natural law)으로 쓰여진 십계명 (the Decalogue)은 그 자체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소위 황금율(so-called Golden Rule)이라고 불리우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6:31)는 말씀으로 요약 될 수 있다고 포넷(John Ponet)은 말한다.2)



3.빈디치에(Vindiciae)에 나타난 자연법


빈디치에(Vindiciae contra tyrannos)에서는 여러 곳에서 자연법을 자기 보존의 원리(a principle of self-preservation)로 가르치고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방어(defend our lives and our liberty)하여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이러한 방어가 없이는 생명이 생명되지 못하지(life is hardly life at all) 때문이다"


4.자연법 가운데 나타난 정의의 기본 원칙(basic principles of justice)


메리 여왕의 박해 가운데 있었던 청교도나 프랑스의 위그노등 종교 개혁 저항 작가(resistance writers)들은 정의에 대한 근본 원칙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자연법의 내용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 의미들을 적용하곤 하였다.

이들은 자연법을 기초로한 시민법을 만들면서 칼빈이나 그 이전의 신학적 전통과 연속성을 가지는 중요한 면을 보여주고있다.


a. 베자(Theodore Beza:1519-1605)의 예;


베자는 모든 국가에 일반적인 자연법(natural law common to all nations)과 특정한 지역의 공적인 법(public law of particular place)을 구분하였다.


b. 빈디치에(Vindiciae) 저자의 예;


인간의 본성에는 두 가지 중요한 정의의 원칙(two main principles of justice)이 있다. 하나는 아무도 해를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의 관심사(interests of all people)는 가능한 발전되어야 하는 것이다.


c. 포넷(John ponet)의 예;


자연법은 성서에 요약이 되어있듯이 "모든 정의는 모든 체제를 유지하기 위함이며 모든 사람은 이를 분별하여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위에 열거한 종교개혁 저항가(Reformed resistance theorists)들은 자연법이 좀 더 특별한 도덕적 이슈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특히 정치적 법규의 성격(the nature of political rule)과 독재자에 대한 저항의 권리(the right to resist tyranny)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 자연법이 왕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지(how natural law prescribed the duty of kings)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a. 베자(Theodore Beza)의 예;


"예전의 법률 제정가들의 많은 의미있는 격언(many weighty maxims)들이 자연법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말하면서 “군주는 자신이 스스로 자연법에 묶여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마음에 새겨야 할 격언 중의 하나는 "법률 제정가는 법에 묶여있음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강령이 무엇인지 살피게 되고, 왕도 법에 복종함으로서 통치력을 발휘할 힘을 얻게 되며, 통치자도 법에 복종할 것을 고백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통치자는 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구성되는 것이며 이 반대는 성립될 수 없다"고 말한다.


b. 빈디치에(Vindiciae) 저자의 예;


빈디치에의 저자는 자연법에서 유래된 격언을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적용시키고 있다.


"이성은 독재자에 대한 미움은 선한 왕으로 바꾸어준다. (Reason infuses a hatred of tyranny into good king)"3)

비슷한 뜻에서 "공적인 체제를 파괴하기보다는 왕에게 통치권을 부여해주는데 이유에 있어서 자연법이 이를 증거해 주고 있다"고 말한다.

만약에 왕이 자연법에 대한 책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이러한 독재자에 대하여 자연법으로 돌아갈 것을 처방(turn to natural law for remedies against tyranny)하고 있다.

빈디치에에서는 "국민은 왕보다 앞서서 존재하며 왕은 원래 국민에 의하여 세워진다"고 말한다. 이로서 "어느 누구도 왕으로 태어나거나, 자신 스스로가 본성적으로 왕인 사람은 없으며, 왕은 국민이 없이는 통치를 할 수 없는 것이다"고 결론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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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란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은 알버트 월터스(Alvert Wolters)의 “창조 타락 구속"에 잘 나타나있으며 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은 본인의 불로그에 게시 되어있다.

  2. 여기에서 자연법이 모세법, 더 나아가 예수님의 산상 수훈과도 연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반두르넨이 말하고자하는 자연법은 모세법과 연결 시킬 수 있다. 모세법의 중요한 역할은 죄인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몽학 선생, 교사로서의 역할이다. 자연법 아래에 있는 세상의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자연법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왕국 개념을 주장하는 반두르넨이 자연법을 언급하고있는 목적은 세상 정부와 조직에 대한 기독교인의 접근 방식이 화란개혁주의의 문화 변혁적 접근 방식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인도되기 위하여 모세법 아래 있었던 유대인들과 같이 그리스도께 인도되기 위하여 자연법 아래 있는 일반인의 개념으로 접근되어야한다는 것이다.

  3. 해석이 어려운 문장이지만 문맥상으로 해석해보면 자연법의 기초가 되는 이성을 기초로 생각해 볼 때 독재자의 통치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의 통치권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통치력이 존종 되어져야 하는 선한 왕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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