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 2014. 9. 27. 19:00

“ 창조 타락 구속” 기독교 세계관에서 말하는 문화물의 천국보존


  by 김원호(dent4834@hanmail.net)


 

1. 무엇이 문제인가?


 

로마서8:18-24은 피조물의 회복을 이야기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피조물이 인간이 만든 문화물도 포함되느냐는 “창조 타락 구속" 기독교 세계관의 논리를 전개하는데 가장 중요한 전재 조건이 된다.


 

“창조 타락 구속" 에서는 인간의 문화물도 하나님의 창조물의 범위에 포함시키고서 문화물이 천국에서 보존된다는 논리를 전개하고있다.

이 논리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을 사회적 환경으로 바꾸라고 명령하셨는데 이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한 창조 차원의 명령이므로 이로 인하여 형성된 문화물의 본래의 구조는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선하다.(144쪽)”

즉 문화물의 근본 구조는 하나님의 (문화)명령에 의하여 인간이 만든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구조 자체에 있기보다는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구조의 방향에 있다는 것이고 그리스도인은 이 잘못된 방향을 문화변혁운동(cultural transformation)을 통하여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바꾸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보존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물의 천국보존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삶의 환경 가운데 형성된 문화물이 천국에서도 보존된다면 신앙생활은 삶의 전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다.

하지만 회복될  피조물의 범주에 문화물을 포함 시키면서까지 이러한 논리를 전개하기에는 많은 무리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


 

2. 무리한 가정을 근거로 논리를 전개한다.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 타락 구속"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내리신 문화명령(cultural mandate)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며 인간이 행하는 문화 활동은 하나님께로부터 창조 사역을 위임 받아서 하는 창조 행위로 보고 있다. 만약 아담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새 하늘과 새 땅은 아담에게 명하여진 문화 사역을 통하여 완성되어졌을 것인데 타락으로 말미암아 현재의 문화구조가 잘못된 방향으로 왜곡되어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보존되기에 부적합한 모습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3.  문화명령에 대한 해석이 모호하다.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SC)의 조직 신학 교수인 John Fesko는 제사장이시며 왕이시며 선지자이신 예수님이 두번째 아담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첫번째 아담을 제사장이며 왕이며 선지자로 보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아담의 역활은 문화명령보다는 예수님의 사역과 같은 맥락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의 사역의 결과는 문화명령보다는 대 위임령(Great Commision- 마28:19-20)에 있다고 할 수있다.


 

4. 문화명령보다는 대위임령에 근거할 때 문화는 구원의 대상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자로 오셨고 우리는 예수님의 구원 사역으로 완성된 구원을 전파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에덴 동산에서의 타락 후에 인간은 도시를 건설하는 사람들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로 나뉘어졌다.

문화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지는 도시 건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과 반대의 길을 간 사람들의 결과물이다.

예수님의 대위임령은 예수님에 의하여 회복되어진 관계를 근거로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5. 일상의 삶과 신앙생활


 

일상의 삶은 하나님의 자연법을 근거로하여야한다.

자연법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법이 아니라 창조 언약을 근거로한 법이다.

자연법은 은혜언약을 근거로한 것이 아니라 행위 언약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은혜언약은 행위언약에 의한 요구를 예수님의 언약적 충성(헤세드)에 의하여 완성되었기에 하나님의 은혜의 법 안에서 행하는 것은 이미 자연법이 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6. 이원론적 논리가 아니다.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 타락 구속"에서는 기존 교회 성도들이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을 분리하는 이원론적 삶을 살고 있다고 전재하면서 신앙생활에 일상에서의 문화생활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p33)

이 부분에 대하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WSC)교수인 반두르넨의 “하나님의 두나라 국민으로 살기”( David VanDrunen- Living in God’s Two Kingdom)에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7. 개혁주의 성경해석의 원리를 따라야한다.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 타락 구속"에서는 자신들의 성경해석이 개혁주의 성경 해석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한다.

마이클 호튼은 “언약신학(21쪽)”에서  개혁주의 성경 해석은 분명하고 중요한 것을 가지고 어렵고 덜 중요한 것을 해석한다고 말한다.즉 최소한 성경이 말하는 것을 말하고 성경이 강조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 타락 구속"에서는 “문화명령이라는 애매한 해석을 근거로 성경 전체를 해석하고서 이를 근거로하여 기독교 세계관의 논리를 전개하고있다.

즉 애매하고 덜 중요한 것을 근거로하여 성경 전체의 중요하고 명확한 것을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8. 결론


 

알버트 월터스의 "창조 타락 구속"은 문화물의 천국보존에 근거한 문화변혁운동을 신앙생활의 근거로 삼기 위하여 문화물을 하나님의 창조물 즉 피조물의 범주에 놓고서 새하늘과 새 땅에서 문화물이 선한 구조를 근거로하여 회복될 것이라는 논리를 전개하고있다.

이는 불분명한 철학적 논리의 산물로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차원을 넘어서 성경을 이러한 세계관 운동의 교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문화물의 구원을 말하면서 윤리적 삶을 요구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을 구원의 대상으로 삼고서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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